TED 강연은 '18분의 마법'이라 불린다.
18분동안의 강연을 통해 청중에게 예상치 못한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때론 그 영감이 생각을 변화시키기도 하고, 나아가 삶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그중 과학을 주제로 한 TED 강연은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한다.
1. 우리집 바둑이와 대화를 시도해보고 싶어지는 영상
가끔씩 동물들과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초딩 때 키우던 개 '바둑이'가 가끔씩 집을 나가 하루종일 안보 일때. 나는 바둑이가 내게 어디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싸돌아 다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바둑이는 멍멍 짖기만 했다. 데니스 헤르징은 28년 동안 대서양 알락돌고래 군집을 쫓아 다니면서 돌고래의 가족관계와 행동을 연구했다. 그러면서 돌고래의 언어를 연구하고, 인간이 그들의 언어로 말하며 돌고래와 소통할 수 있을지 실험했다. 물론 이 영상을 본다고 해서 당신 부모님과의 소통이 나아지거니, 당신 여친 또는 남친과의 대화가 더 잘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매우 흥미로운 영상이다.
2. 아침형 인간을 향해 왼쪽 입고리 살짝 올리게 된 영상
사실 이 질문은 살면서 한번쯤은 던져봤을 것이다. 우리는 왜 잘까? 가끔은 잠을 자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같은 경우 시험보기 전날이 그렇고, 군대 휴가 복귀하기 전날이 그랬다. 단, 잠을 자지 않아도 몸과 정신이 멀쩡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물 주기 신경학자 러셀 포스트의 시원한 일갈이 마음에 드는 TED 강연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에게 더 많은 부를 가져다준다는 증거는 전혀 없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이 단지 지나치게 우쭐댄다는 정도입니다."
이 대목에서 나는 왼쪽 입고리를 올리며 살짝 웃었다.
3. 집주변에는 동네 아저씨, 아줌마가 아닌 박테리아도 산다
스커트를 입은 2명의 연사가 등장하는 TED 영상이다. 두 명의 젊은 과학자 미란다 왕(Miranda Wang)과 제니 야오(Jenny Yao)가 플라스틱을 분해시키는 박테리아를 집주변에 찾은 이야기다. 플라스틱은 땅 속에 묻히면 쉽사리 분해되지 않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두 명의 젊은 과학자는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새로운 박테리아를 찾아 나섰고, 결국엔 찾았다. 그런데 시간과 돈이 공중(?) 분해되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어제는 사라지고, 지갑속 돈은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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